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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해외여행객 주목! 요동치는 환율 속 현명한 결제 전략

by 골드니팁 2025. 3. 1.

 

설 연휴 해외여행객 주목! 요동치는 환율 속 현명한 결제 전략

최근 한국 경제가 불확실성의 파도에 휩쓸리면서 원화 가치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12월 계엄사태와 이어진 탄핵 정국은 원·달러 환율을 롤러코스터에 태웠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 연휴를 맞아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트립닷컴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기간 해외여행객 수는 작년 대비 무려 73.15%나 증가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어 연휴가 길어진 덕분이죠.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통계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지난해 국제선 여객실적은 7066만9246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최고 기록이었던 2019년(7057만805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처럼 많은 분들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가운데, 환율 변동이 심한 지금 같은 시기에는 해외에서 어떤 방식으로 결제하는 것이 가장 현명할까요? 현금? 신용카드? 아니면 다른 대안이 있을까요? 오늘은 환율 변동기에 알아두면 유용한 해외 결제 전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원화 가치 하락 중이라면? 현금이 '머니 세이버'

최근 원·달러 환율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신용카드보다 현금 결제가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신용카드로 해외에서 결제할 때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바로 적용되는 환율이 결제 당일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신용카드사는 해외 가맹점이 전표를 매입하는 날의 환율을 적용합니다. 이 매입 과정은 보통 결제 후 3~4일이 지나서야 이루어지죠.

이게 왜 중요할까요? 환율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는 3~4일 후의 환율이 결제 당시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실제 사례를 들어볼까요? 1월 7일에 환율이 1454.5원일 때 1000달러짜리 명품백을 구매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결제 당시 계산기를 두드려보니 145만4500원이 나옵니다. "음,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이네!" 하고 카드를 긁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청구서를 받아보니 147만4800원이 찍혀 있습니다. 왜냐하면 전표 매입일인 10일의 환율인 1474.8원이 적용되었기 때문이죠. 단 3일 만에 2만300원이 추가된 셈입니다. 생각보다 적은 금액이라고 느끼실 수도 있지만, 여행 내내 이런 식으로 결제한다면 그 차이는 꽤 커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환율이 하락세라면 신용카드가 유리할 수 있습니다. 결제 당시보다 며칠 후 환율이 더 낮아진다면, 그만큼 원화 결제 금액도 줄어들기 때문이죠.

물론 환율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갑작스러운 국제 정세 변화나 경제 뉴스로 인해 환율 흐름이 하루아침에 바뀔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이 뚜렷한 상승 추세가 이어진다면, 현금 결제가 조금 더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현금 들고 다니기 불안하다면? '트래블 카드'가 구원투수

"현금이 유리하다고 해도 수백만 원을 들고 다니는 건 너무 불안해요."

많은 분들이 이런 고민을 하실 텐데요. 특히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같은 소매치기 위험이 높은 국가를 여행한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신용카드는 분실해도 부정사용방지 서비스를 신청해두면 어느 정도 보호받을 수 있지만, 현금은 한번 잃어버리면 되찾기 어렵습니다.

이럴 때 고려해볼 수 있는 대안이 바로 '트래블 카드'입니다. 트래블 카드는 일종의 선불 체크카드로, 여행 전에 미리 외화를 충전해두고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금처럼 미리 정해진 환율로 외화를 확보할 수 있으면서도, 카드처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장점이 있죠.

국내 주요 은행들은 다양한 트래블 카드 상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KB국민은행 'KB글로벌 멀티카드': 최대 15개 통화 충전 가능, 환전 수수료 최대 90% 우대
  • 신한은행 '신한 글로벌멀티카드':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면제, 환율 우대 서비스
  • 우리은행 '위비글로벌멀티카드': 모바일 앱을 통한 실시간 충전, 다양한 통화 지원

트래블 카드의 또 다른 장점은 현지 ATM에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으면 높은 수수료와 이자를 부담해야 하지만, 트래블 카드는 이미 충전된 금액 내에서 현금을 인출하는 것이므로 훨씬 경제적입니다.

또한 여행 중 잔액이 부족해지면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추가 충전이 가능합니다. 환율이 갑자기 유리하게 바뀌었을 때 기회를 놓치지 않고 추가로 환전할 수도 있죠.

해외결제 현명하게 하는 '프로 여행자' 팁

1. 현지 통화로 결제하기

해외에서 카드 결제 시 종종 "한국 원화로 결제하시겠습니까, 현지 통화로 결제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받게 됩니다. 이때 반드시 현지 통화를 선택하세요! 원화 결제(DCC: Dynamic Currency Conversion)를 선택하면 가맹점이 제공하는 불리한 환율이 적용되어 5~10% 가량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은행별 환전 서비스 비교하기

모든 은행의 환율과 수수료가 동일하지 않습니다. 여행 전 여러 은행의 환전 서비스를 비교해보세요. 일반적으로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을 통한 환전이 창구 환전보다 우대율이 높습니다. 또한 일부 은행은 특정 요일이나 시간대에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3. 여행지별 결제 문화 파악하기

국가마다 선호하는 결제 방식이 다릅니다. 일본은 아직도 현금 사용 비율이 높고, 북유럽 국가들은 거의 모든 곳에서 카드 결제가 가능합니다.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달러가 현지 화폐보다 더 환영받기도 합니다. 여행 전 목적지의 결제 문화를 미리 알아두면 도움이 됩니다.

4. 카드 수수료 미리 확인하기

해외에서 신용카드 사용 시 발생하는 해외이용 수수료(보통 0.2~0.85%)와 해외 ATM 인출 수수료를 미리 확인하세요. 해외여행이 잦다면 해외 결제 수수료가 낮거나 면제되는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5. 복수의 결제 수단 준비하기

여행에는 항상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현금, 트래블 카드, 신용카드 등 여러 결제 수단을 적절히 분배해 준비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모든 돈을 한 가지 형태로만 가지고 가면 그 수단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곤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마무리: 상황에 맞는 유연한 전략이 핵심

환율이 요동치는 시기에는 한 가지 결제 방식만 고집하기보다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와 같은 환율 상승기에는 기본적으로 현금이나 트래블 카드 위주로 준비하되, 고액 결제나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는 신용카드를 활용하는 식의 전략이 효과적입니다.

무엇보다 여행의 즐거움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결제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몇만 원의 환율 차이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여행의 즐거움이 반감될 수 있으니, 큰 틀에서의 전략만 세워두고 여행 자체를 마음껏 즐기시길 바랍니다.

이번 설 연휴, 현명한 결제 전략으로 더욱 알뜰하고 즐거운 해외여행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