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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생명을 지키다: 빅데이터 기반 고독사 예방 서비스

by 골드니팁 2025.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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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노인 보호

AI로 생명을 지키다: 빅데이터 기반 고독사 예방 서비스

우리나라 1인 가구 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고독사 문제도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혼자 사는 사람이 갑작스러운 건강 이상이나 사고로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를 신속하게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개발한 'AI 기반 빅데이터 고독사 예방서비스'는 이러한 문제를 혁신적인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전력, 통신, 수도 사용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위기 상황을 예측하고, 이를 통해 이미 12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는 이 서비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기존 고독사 예방 시스템의 한계

고독사 위험군에 속하는 1인 가구 주민들을 위한 기존의 예방 시스템은 주로 지자체 사회복지 공무원이 주 1~2회 전화를 거는 방식으로 운영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여러 한계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첫째, 정기적인 안부 전화는 공무원의 업무 부담을 크게 증가시켰습니다. 한 명의 공무원이 많은 대상자에게 정기적으로 연락을 취하는 것은 시간과 인력 측면에서 매우 비효율적이었습니다.

둘째, 빈번한 안부 전화는 때로는 대상자에게 사생활 침해로 느껴질 수 있어 민원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자신이 '감시' 대상이 된다는 느낌을 받는 사람들은 이러한 서비스에 거부감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셋째, 가장 중요한 문제는 주 1~2회의 전화로는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즉각적인 대응이 어렵다는 점이었습니다. 안부 전화 사이에 발생한 응급 상황은 며칠이 지나서야 발견될 수 있었고, 이는 생명을 구하는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는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한전은 혁신적인 접근법을 모색하게 되었고, 그 결과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고독사 예방 서비스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AI 기반 빅데이터 고독사 예방서비스의 탄생

한전의 'AI 기반 빅데이터 고독사 예방서비스'는 2019년 회사 내부에서 시작된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습니다. 당시 한전의 디지털변환처에서는 회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한전이 관리하는 전기 사용량 데이터만으로 1인 가구의 위험 상황을 감지하려 했으나, 곧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전기 사용량 감소가 반드시 위험 상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외출이나 여행으로 인해서도 전기 사용량은 급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한전은 다른 기관들과의 협력을 모색했습니다. SKT와 KT의 통신 사용량 데이터를 결합하고, 네이버 공공 클라우드를 통해 이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2022년부터는 한국수자원공사와도 협약을 맺어 수도 사용량 데이터까지 분석에 포함시켰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데이터를 결합하고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함으로써, 단순한 사용량 감소가 아닌 실제 위험 상황을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전기와 통신, 수도 사용이 모두 비정상적으로 중단되었다면 이는 단순한 외출이 아닌 응급 상황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의 작동 원리와 특징

한전의 고독사 예방서비스는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작동합니다:

  1. 데이터 수집: 대상자의 전력, 통신, 수도 사용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합니다.
  2. AI 분석: 수집된 데이터를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하여 개인별 평상시 생활 패턴을 학습합니다.
  3. 이상 감지: 평상시와 다른 이상 패턴이 감지되면 시스템이 이를 위험 신호로 인식합니다.
  4. 알림 발송: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즉시 지자체 사회복지 공무원에게 경고 알림을 발송합니다.
  5. 현장 확인: 알림을 받은 공무원은 대상자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합니다.

이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별도의 IoT 센서나 CCTV 등 추가 기기 설치가 필요 없다는 점입니다. 이미 구축된 기존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하기 때문에 대상자의 심리적 거부감이 적고, 자연스럽게 고독사 예방 시스템을 작동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지자체 입장에서도 장비 설치를 위한 초기 투자비가 발생하지 않으며, 알람이 발생한 대상자만 확인하면 되기 때문에 담당자의 업무 효율이 86%나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제한된 인력으로 더 많은 1인 가구를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장점입니다.

서비스의 성과와 확장 계획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이 서비스는 2023년 12월까지 총 12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위기 상황에 처한 1인 가구 주민들을 AI가 감지하고, 이를 통해 적시에 도움을 제공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이 서비스는 2023년 보건복지부의 '제1차 고독사 예방 5개년 계획'에 포함되었고, 지자체 사업 예산에도 반영되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2023년 12월 기준으로 전국 226개 지자체 중 약 35%에 해당하는 80개 지자체와 계약을 맺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관리 대상인 1인 가구도 1만 명으로 늘었습니다.

한전은 2026년까지 전국 모든 지자체로 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는 전국의 1인 가구 주민들에게 더 안전한 생활 환경을 제공하고, 고독사 문제를 효과적으로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이 서비스는 다양한 정부 혁신 평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기재부 '대국민서비스 개선과제'에 선정되었고, 산업부 주관 정부혁신 경진대회에서는 '문제를 해결하는 정부' 분야 최우수 과제로, 행안부의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도 금상을 수상했습니다.

기술과 협업의 중요성

한전의 AI 기반 고독사 예방서비스는 기술 혁신과 기관 간 협업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한전 단독으로는 한계가 있었던 서비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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